[뉴욕FX] 달러, 방향성 상실…QE3 회의론 Vs. 경제지표 호조

입력 2012-09-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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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25일(현지시간) 달러 값이 방향성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 달러 값도 내렸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내에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막판에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오후 5시3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2% 내린 1.2902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05% 하락해 77.80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20대 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지수는 7월에 전년 동기보다 1.2% 올랐다. 계절 조정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해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0.3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61.3(수정치)은 물론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63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의 QE3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하면서 달러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다.

플로서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강연에서 연준이 이달 발표한 새로운 자산 매입에 대해 “성장이나 고용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낮고 금융 당국의 신뢰성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는 “추가 자산 매입이 장기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낮고, 금리를 몇 베이시스포인트 낮춰도 성장이나 고용을 가속화시키는 효과는 없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장은 연준이 지난 13일 QE3 등 추가 부양책을 발표했을 당시에 우려를 나타낸 많은 전문가들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다.

노무라홀딩스의 찰스 세인트-아르노 외환투자전략가는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심리가 다소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날 미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밝은 내용으로, 주택 시장의 활기가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것은 경기가 악화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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