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실시된 서민금융 상담을 통해 실제로 대출을 받은 서민은 10명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우대하는 등 은행권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금융애로 및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1일 개최한 ‘서민금융상담 대행사’에서 총 10개 은행의 상담건수는 579건이며 이중 대출실적은 107건(11억7000억원)으로 상담실적 대비 18.5%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 및 외환은행의 대출실적이 두드러졌다. 상담건수는 신한이 135건(23.3%)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 75건(13.0%), 씨티가 62건(10.7%)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출건수 역시 신한이 38건(35.5%)으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외환 31건(29.0%), 국민 10건(9.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출실적에서는 외환이 4조2000억원(35.9%)으로 가장 많은 대출지원을 실시했고 신한 3억9000만원(33.3%), 스탠다드차타드(SC) 9000만원(7.7%) 등의 순이었다.
금리별로는 10% 이하 대출금리가 적용된 대출은 63건(8억1100만원), 10% 초과 대출금리 적용 대출은 44건(3억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30~40대에 대출이 집중됐다. 40대(33건·3억8900만원) 및 30대(31건· 3억8900만원)가 각각 4억원에 이르는 대출실적을 나타냈고 20대(21건·1억7300만원), 50대(17건·1억6700만원)가 뒤를 이었다.
6개 서민금융 유관기관은 총 451건의 상담을 실시했으며 바꿔드림론(64건), 신용회복지원(62건), 창업자금대출(62건), 햇살론(60건) 등의 상담이 다수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유관기관 상담건에 대해서는 상담결과를 토대로 신청대상에 해당되는 경우 대출 등이 적극 취급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