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률, 경제교육 효과까지
#초등학생 딸을 둔 주부 박연경(36)씨는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나면 딸의 추석 용돈으로 어린이펀드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학 등록금이나 결혼식 등에 쓰일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딸에게 경제교육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출시된 운용기간 5년, 설정액 10억원 이상 어린이펀드 26개 가운데 ‘신영주니어경제박사펀드’는 5년간 수익률이 30.6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BN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20.78%), ‘하나USB가족사랑짱적립식펀드’(19.84%), ‘마이다스백년대계적립식펀드’(15.71%),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14.35%) 순이었다.
어린이 펀드는 자녀의 교육이나 결혼 등에 쓰일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어린이 명의로 부모가 가입해주는 펀드를 말한다. 자녀들의 장기적인 목적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하는 상품으로 일반적인 성장형 펀드에 비해 안정적으로 운용된다.
펀드를 통해 정기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 외에도 보험 가입, 경제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어린이 펀드의 장점이다.
‘신영주니어경제박사’는 가입 어린이에게 투자기간에 따라 상해 및 질병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BNP엄마사랑어린이’는 가입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매주 1회 월간 운용보고서를 발송하고 연 1~2회 추첨을 통해 어린이 경제캠프를 운영한다. ‘우리주니어네이버’도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연계해 ‘우리주니어네이버 경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KB온국민자녀사랑’과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는 가입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는 가입 어린이에게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 금융교육 전용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이승호 부장은 “어린이펀드는 펀드 가입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금융교육이 된다”며 “대부분의 어린이 펀드가 장기로 운용되는 만큼 운용사별로 최소 3년 이상의 수익률을 살펴보고 제공되는 부가서비스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