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도 롯데타운 된다

입력 2012-09-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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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콩코스 갤러리아 운영 롯데에 위탁

서울역에 롯데타운이 들어선다.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서울역 콩코스백화점 자리에 롯데쇼핑이 도심형 롯데아울렛을 입점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역 운영권자인 한화역사는 콩코스 매장을 롯데쇼핑에 20년간 장기 임대하기로 지난주 말 롯데쇼핑과 구두합의를 끝내고 내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같은 역사 안에 있는 롯데마트까지 합치면 하루 20만명이 오가는 서울역에 일종의 ‘롯데타운’이 형성되는 셈이다. 서울역사 내 롯데마트(2만6340㎡)와 롯데아울렛(2만879㎡)을 합치면 롯데가 점유하는 면적은 4만7219㎡(1만4284평)이다. 역사 총면적(9만5170㎡)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롯데의 서울역 진출은 아울렛을 입점할 부지를 찾던 중 한화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국내 시장 포화로 대형 백화점이 들어설 만한 상권이 드물어진 상황에서 도심형 아울렛을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태다.

한화역사가 계열사인 갤러리아를 빼고 경쟁업체인 롯데아울렛을 입점시키기로 전격 결정한 것은 경영 효율화와 수익 극대화를 위한 결단으로 분석된다. 임차를 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연간 2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롯데마트 전체 점포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이 좋지만 한화의 백화점은 유동인구 대비 경영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서울역 콩코스백화점 부지에 롯데아울렛이 입점하는 것은 도심형 아울렛 부지가 필요한 롯데와 경영 효율화를 원하는 한화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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