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종이신문 사라진다

AVOD 서비스로 대체 … 이르면 내년 중 시행될 듯

대한항공이 내년 중에 기내 종이신문을 없앨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양호 회장의‘기내 시설 디지털화’주문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대한항공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주문에 따라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서비스되는 종이신문을 없애고 좌석에 장착된 주문형 오디오 비디오 시스템(AVOD) 화면을 통해 신개념 뉴스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개념 뉴스서비스가 실시되면 승객들은 앞좌석 뒷면에 장착된 AVOD 화면을 통해 모든 언론매체의 뉴스를 편리하게 볼 수 있게 된다.

현재 일부 단거리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에서 AVOD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전 노선에 AVOD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기내 종이신문이 모두 사라지면 고객 편의 극대화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전 항공사들은 제트유(항공기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에 연료 비용 절감 차원에서 기내에 싣는 물건들을 최대한 줄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을 기준으로 연평균 제트유가가 1달러 상승하면 그에 따른 유류비 상승은 3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항공기유’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기내 물건 중 쉽게 줄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각종 서류들을 비롯한 종이신문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여객기 121대 기준으로 매일 비행기에 싣는 신문 수(잡지 제외)는 총 6만부에 이른다. 이는 연간 2000만부 이상의 신문을 실어 나른다는 의미로 신문 1부 무게가 일반적으로 평균 300g임을 감안하면 1년에 무려 600만kg나 되는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를 절감하게 되면 유류가격 인상에 따라 추가적으로 부과되는 유류할증료 인상폭도 줄어들 수 있어 소비자에게도 간접적으로 득이 될 수 있다”며 “대한항공이 기내 신문 서비스를 없애게 되면 결국에는 다른 항공사들도 이러한 움직임을 점차적으로 보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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