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성미분양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
지난달 전국 미분양 아파트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수가 6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 집계돼 분양 시장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8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 수는 총 6만9511가구로 전월(6만7060가구)에 비해 2451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분양 주택수가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째 늘어난 것이다. 기존 미분양 주택은 감소하고 있으나, 신규 분양 주택의 미분양 주택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8월 수도권은 직전월(2만9392가구) 대비 605가구 늘어난 2만9997가구로 나타났다. 지난 4월(2만6115가구)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한 수준이다. 기존 미분양 주택은 경기 -132가구, 서울 -57가구, 인천 -41가구 등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하지만 서울 성동구 15가구, 경기 가평군 197가구 등 신규 미분양(212가구)가 나타나고 성동구 389가구, 은평구 264가구, 마포구 90가구 등 기존 누락분 반영(743가구), 계약해지(41가구) 등이 늘어나 미분양 가구수가 늘어났다.
지방은 지난달 미분양 주택수가 총 3만 9514가구로 집계돼 전월(3만7668가구)에 비해 1846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소폭 감소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다. 건설사의 할인분양 등으로 울산(-493가구) 대구(-248가구) 경북(226가구) 충남(217가구) 부산(203가구) 등 기존 미분양은 -1897가구 줄어들었다. 하지만 광주(1908가구) 경남(795가구) 대전(306가구) 대구(106가구) 울산(92가구) 등 대다수 지역에서 신규 미분양이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은 3만3495가구(수도권 1만8223가구, 지방 1만5272가구)로 전월(3만4016가구) 대비 521가구(수도권 272가구, 지방 -793가구) 감소했다.
반면, 85㎡ 이하는 3만6016가구(수도권 1만1774가구, 지방 2만4242가구)로 집계돼 전월(3만3044가구) 대비 2972가구 증가(수도권 333가구, 지방 2639가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2만6516가구) 대비 73가구(수도권 831가구, 지방 -758가구) 늘어난 총 2만 6589가구(수도권 1만1072가구, 지방 1만5517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3만1739가구)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하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준공후 미분양은 특히 공사비 회사가 늦어지는 탓에 건설사들의 경영난을 부추기는 주범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해양부 국토해양통계누리(http://stat.mltm.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