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4분기 실적 3분기보다 악화 예상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올 4분기 상장사 대부분의 실적이 3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주요 상장사 114곳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1조3000억원으로 3분기보다 5.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도 4.7% 감소한 24조4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유로지역이 여전히 불안한데다 한국의 최대 수출지역인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국내 기업의 부담을 가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은 2분기에 2009년 이래 최저치인 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연히 중국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의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삼성전자마저 아이폰5 출시로 4분기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매출 54조1640억원, 영업이익 7조3652억원, 순이익 6조128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보다 매출은 5.6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67%, 순이익은 2.33% 각각 줄어든 액수다.

4분기 실물 경기가 침체를 이어가면서 금융, 유통, 필수 소비재 기업의 실적도 3분기보다 20~30%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나마 4분기에 자동차와 철강 기업의 실적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3975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12.75%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분기 전망치보다 각각 6.99%, 6.05% 늘었다.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2조6196억원, 1조1732억원으로 지난 해 4분기와 올 3분기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포스코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2479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22.58% 늘었다. 현대제철(3281억원)도 영업이익이 11.7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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