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주 역시 주식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투자자 신중론 확산에 혼조 마감
뉴욕증시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7.46포인트(0.13%) 하락한 13579.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1포인트(0.01%) 낮아진 1460.15, 나스닥지수는 4포인트(0.13%) 오른 3179.9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스페인과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번지며 상승 출발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지역의 경제문제가 다시 떠오르면서 혼조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주 발표한 `3차 양적완화`(QE3) 조치는 이번 주에는 약효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미국과 캐나다 등 9개국에서 `아이폰5'를 출시한 애플의 주가는 소폭 오른 주당 700달러 근처에서 종료됐다.
이번 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뚜렷한 호재가 없고 미국의 지표들도 부진해 지난 주에 비해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여전히 4% 정도 오른 상태다.
◇이번주 숨고르기 전망...오히려 저가매수 기회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9월 초중반에 집중되어 있던 정책 이벤트들이 마무리된데다 시장이 2000선에 올라선 이후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시장이 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고 적절한 휴식은 시장의 에너지 비축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정작 지수는 쉬어가고 있더라도 개별 종목이 상당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글로벌 전반의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며 투자심리 개선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지표 둔화는 금융시장이 충분히 예상했던 상황이고, 주요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실물경기 개선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 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혜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월말을 앞두고 주요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라며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주식시장 조정은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