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연령층은 40대…처음으로 30대 제쳐
오는 12월 19일에 치뤄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유권자 수가 처음으로 4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장 많은 유권자를 보유하게 될 40대는 처음으로 30대를 제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대통령 선거 유권자 수는 지난 17대 대선 당시 선거인수 3765만3518명에서 7.6% 증가한 4052만8052명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수치를 23일 밝혔다.
50대 이상의 유권자는 전체의 39.6%로 지난 대선보다 6.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중 50대가 18.9%인 765만9802명, 60대 이상은 20.7%인 838만9307명으로 고령화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50대는 지난 대선보다 무려 4.5%포인트 증가하며 이번 대선의 강력한 변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40대 역시 처음으로 30대를 제치고 최다 유권자 세대로 떠올랐다. 40대 유권자수는 전체 21.9%인 887만5643명으로 30대의 826만7723(20.4%)보다 61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만19세 포함)는 전체 연령대 중 가장 유권자 수가 적은 연령층이 됐다. 이는 1987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예상수치는 지난달 말 현재 19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를 통해 이번 대선의 선거인수를 예상한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 19세 이상 국민 중 수형인과 선거사범 등 투표권이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 선거인 명부를 만들어 출력해 선거 당일 서명을 받는다.
여성 비율은 50.5%로 남성(49.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9.3%, 영남권은 26.2%, 호남권은 10.2%, 충청권은 10.1%로 지난 대선에 비해서는 수도권 비율이 0.75%포인트, 충청권은 0.07%포인트 각각 늘었다. 또 새로 도입되는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 선상부재자 투표도 관심의 대상이다. 재외국민 280만명 가운데 예상 유권자수는 224만명이다.
최초로 도입되는 선상부재자 투표 신청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이 선장인 선박 2134척의 선원 1만3543명이다. 이들은 팩스로 투표를 하게 된다.
정부는 내달 20일까지 재외공관과 시·군·구를 통해 국외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을 받아 오는 11월 19일 재외선거인명부를 확정한다. 이후 11월 21~25일 각 지자체의 선거인명부 작성과 부재자신고인 명부 작성을 지도감독해 12월 10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