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을 신청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스페인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고 성공적”이라며 “스페인에 필요한 것은 금융시장의 신뢰”라고 말했다.
이는 스페인 정부가 유럽연합(EU)과 구제금융 프로그램 막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는 것이라 주목받고 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일 스페인 정부가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스페인 은행권에 1000억 유로를 제공하기로 한 기존의 합의에 대해서도 은행들에 필요 이상으로 전액을 제공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대해 “아무도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그리스는 트로이카 실사팀에 2차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준수하겠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