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을 안방극장, 정통사극이 몰려온다

입력 2012-09-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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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의 꿈' 이어 '마의' '대풍수' 내달 첫 방송

안방극장이 정통사극으로 풍성해 진다. 지난 7일 첫 방송해 4회까지 선보인 KBS1 ‘대왕의 꿈’을 시작으로 10월에는 SBS ‘대풍수’와 MBC ‘마의’등 대형 정통사극들이 속속 시청자와 만난다.

2012년 상반기는 판타지 사극 열풍이 대단했다. 연초 MBC ‘해를 품은 달’을 시작으로 ‘닥터진’ SBS ‘옥탑방 왕세자’tvN ‘인현 왕후의 남자’까지 판타지 사극이 주를 이뤘다. 특히 ‘닥터진’‘옥탑방 왕세자’ ‘인현 왕후의 남자’등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 사극이 연이어 선보이면서 사극 열풍을 주도했다. 특히 픽션 판타지 사극 장르를 개척한‘해를 품은 달’은 시청률 30~40%대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상반기 판타지 사극의 열풍속에 전통사극 KBS‘광개토태왕’은 기대이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을과 함께 찾아온 전통사극은 상황이 다르다. 작품의 규모에서부터 연출자, 작가, 연기자에 이르기까지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KBS '대왕의 꿈'
출반 신호탄을 쏜 ‘대왕의 꿈’은 총 80부작으로 제작비 28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KBS의 고대시리즈 중 마지막 편으로 무열왕, 문무왕, 김유신을 관통하는 신라시대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을 비춰보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담긴 작품이다. 신라시대를 조명한 만큼 화려한 의복과 장신구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10월 초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마의’는 ‘동이’ ‘대장금’ ‘허준’을 만든 스타PD 이병훈 감독이 연출을 담당해 벌써부터 시청자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50부작에 60억 원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한다. 천민 신분으로 말을 고치는 마의에서 임금의 병을 돌보는 어의가 된 실존인물 백광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이병훈 PD는 이 드라마를 통해 인간과 가축의 교감을 그려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품격있는 사극을 만들겠다고 공약한 연출자 이병훈PD는 “새로운 것에 대한 시청자의 욕구 충족과 외국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완성도, 감동이 있는 사극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 '마의'의 이병훈 PD와 이명환 역 손창민이 리허설 중인 모습.
10월 10일 첫방송할 SBS ‘대풍수’는 국운이 쇠한 고려 말 권력의 주변에 있던 도사들이 난세의 영웅인 이성계를 내세워 조선을 건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세 작품 중 유일하게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한 작품이지만 정통사극의 선굵은 이야기와 영상,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36부작에 200억 원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다.

올 하반기를 수놓을 세편의 전통사극은 각기 시대를 달리하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출연자 면면도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대왕의 꿈’은 사극불패 신화를 구축한 최수종을 비롯해 박주미 이영아 김유석 등이 주연을 맡았다.‘마의’는 드라마에 처음 도전하는 조승우와 ‘선덕여왕’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이요원 투톱 주연체제에 이순재 손창민 등 연기파 중견배우들이 투입됐다.‘대풍수’역시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인다. 지성 송창의 지진희 김소연 등 네 명이 주연으로 나섰으며 이승연 이윤지 조민기 이진 오현경 등 주연급 조연이 대거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세 전통사극의 동시간대 경쟁도 피했다.‘대왕의 꿈’이 토, 일요일 방송하고 MBC ‘마의’는 ‘골든타임’의 바통을 받아 월, 화요일에 시청자와 만난다. SBS ‘대풍수’는 수, 목요일에 편성됐다. 2012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판타지 사극에 이어 하반기에 전통사극이 그 열기를 이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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