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청년들과 타운홀 미팅…“가택연금 가치있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여성 펑크 록그룹 ‘푸시 라이엇’ 멤버들이 가능하면 빨리 석방되는 걸 보고 싶다”면서 석방을 촉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수치 여사는 이날 워싱턴D.C의 국제앰네스티(AI) 주최로 열린 젊은이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푸시 라이엇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푸시 라이엇은 지난 2월 모스크바 정교회 성당의 제단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성 공연을 벌여 파문을 일으킨 후 경찰에 체포됐다.
일부 멤버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치 여사는 “그들의 노래 속에 다른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 담겨 있긴 했느냐”면서 “다른 사람을 개인적으로 모욕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로 (러시아) 정부는 비판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불러선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노래를 너무 못 부르는 경우는 예외”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군부정권에 의한 오랜 가택연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가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가택연금에 대해 희생이나 고통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 “감옥에 있던 동료들에 비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를 잊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