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3인의 3색 선율… 올 가을을 물들이다

입력 2012-09-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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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사진=산타뮤직ㆍYG엔터테인먼트 ㆍ다온마리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일색의 가요계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제 그 기운을 받은 솔로 가수들이 음악팬들을 반긴다. 대마초 파문을 딛고 일어선 빅뱅의 지드래곤과 데뷔 13년 만에 정규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 40대 나이가 무색한 김완선이 3인 3색 매력을 선사한다.

지드래곤은 지난 16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렸다. 이날 지드래곤은 타이틀곡 ‘크래용(Crayon)’과 수록곡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를 부르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앨범의 전곡을 직접 작사·작곡한 지드래곤은 ‘원 오브 어 카인드’에서 ‘잘 나가서 죄송해요’ ‘난 재수없는 놈 좀 비싼 몸’ 등 자신감으로 충만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스스로 인정한 화제성만큼 인기는 뜨겁다. ‘원 오브 어 카인드’ 뮤직비디오는 공개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7만 건이 넘는 세계 각국 팬들의 댓글이 달렸다. 앨범 수록곡 전체를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3년 만에 성공적인 솔로 컴백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해 대마초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던 만큼 대중의 시선이 마냥 고운 것은 아니다. 특히 청소년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아이돌 가수가 잘못을 저지르고도 다시 활발히 활동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2월 SBS ‘힐링캠프’출연에 이어 이번에는 MBC ‘무한도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나얼
나얼은 20일 정규 1집 ‘프린시플 오브 마이 소울(Principle of My Soul)’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먼저 시작한 한정판 앨범 예약 판매는 하루 만에 동이 나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타이틀곡 ‘바람기억’은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고음이 매력적이다. 소울 장르에 기반을 둔 다채로운 스타일의 11곡이 선선한 가을날 감성적인 음악팬의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나얼의 앨범 수록곡 중 두 곡은 릴 테이프 녹음으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릴 테이프 녹음은 릴 형태의 자기 테이프에 자연 파장 그대로의 소리를 기록하는 것으로 지금은 디지털 녹음 장비에 자리를 내어준 아날로그 방식이다. 나얼은 “첫 솔로 앨범에 음악의 따뜻함을 담아내고 싶어 불편함을 감수하고 릴 테이프 녹음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완선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은 지난 14일 새벽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클럽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미니 앨범 ‘더 비어(THE BEER)’ 발매를 알렸다. 평소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고 피력해 온 김완선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중독적인 ‘캔 온리 필(CAN ONLY FEEL)’에서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펼쳤다. 해외 팝스타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영상의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인디 뮤지션 에피톤 프로젝트의 곡 ‘오늘’이 김완선의 독특한 음색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디 팬들도 색다른 조합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김완선 측은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신곡을 홍보하고 싶지만 워낙 출연이 쉽지 않다”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제공

산타뮤직

YG엔터테인먼트

다온마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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