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대중교통망을 처음 계획보다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지하철 노선 2곳 가운데 위례~내곡 보금자리~과천 구간은 연기하고 위례~신사~용산 노선은 위례~신사 구간으로 줄이는 방안이다. 신교통망 도입안도 바뀌었다. 신규 도로 건설은 백지화됐다
19일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송파구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 변경안을 마련해 서울시 송파구 하남시 성남시의 의견을 청취했다.
국토부는 처음에 위례신도시에 4조3780억원을 투입해 도로를 신설하고 급행간선철도와 신교통수단인 트램의 도입 등 23개 광역교통 개선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최근 광역교통 개선 대책 변경안을 마련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비공식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안에는 위례신도시와 경기도 과천대공원을 연결하는 18㎞ 구간의 급행간선철도 건설(9000억원)을 무기한 연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위례신도시에서 용산까지 연결할 예정이던 20㎞의 지하철 구간(1조4000억원)을 신사역까지 14.4㎞ 구간만 건설키로 했다.
위례신도시 내부를 연결하는 신교통망인 트램(3200억원)은 바이오모달트램으로 변경한다. 즉 레일 위를 달리는 트램이 아니라 기존 도로 위를 운행하는 바이오모달트램으로 바뀐다.
대모산에 터널을 뚫어 헌릉로와 삼성로를 연결하는 도로(1900억원) 계획도 백지화했다. 대중교통망 완공 시기도 늦어진다. 위례~신사 간 경전철은 서울시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 민간사업자 선정 등을 거쳐 빠르면 3년 뒤에 착공한다. 공사기간이 5년인 점을 감안하면 경전철은 2020년쯤 운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의 대중교통망만 변경하는 게 아니다”라며 “최근 감사원이 지적한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하는 일상 업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