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관심사이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대선후보 빅3의 윤곽이 확정됐다.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그 동안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이던 테마주들의 향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안철수 원장의 테마주들은 출마선언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모습이었다. 안랩, 슈넬생명과학, 써니전자, 케이씨피드, 우성사료 등은 등락을 거듭하며 소폭 상승이나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출마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며 관련주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 막판 매도가 몰리며 급락세를 연출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문재인 테마주도 마찬가지다. 오전에 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을 앞섰다는 소식에 장 초반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폭을 크게 줄이거나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안 원장과 문 후보의 단일화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점쳐지며 눈치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반면 박근혜 테마주들은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늘만 하더라도 비트컴퓨터,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지율 설문 조사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고 측근 비리 등이 터지며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최근에는 인맥으로 형성된 테마주보다 이들이 강조하는 정책 관련주들의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 등의 중요성을 후보들의 언급할 때마다 이들 부처가 부활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관련주들이 들썩이는 양상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이들 테마주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치 테마주는 말 그대로 ‘옷깃만 스쳐도’ 분류되며 결과를 보고 끼워 맞추기식 해석이 많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무조건 경계해야 한다”며 “예전부터 정치테마주가 성공한 사례를 보기 힘들고 정치적인 변수 역시 미리 예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