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대국’ 이케아, 공격 경영 선언

미국내 생산 확대·중국 성장에 시장점유율 높일 것…“100여개 점포 열어 한해 6000~1만2500명 직원 늘린다”

▲이케아 미국 콜로라도 매장. 사진=블룸버그
스웨덴의 ‘가구 대국’ 이케아가 글로벌시장을 놓고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이케아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은 물론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케아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한해 평균 20~25개의 점포를 열어 2020년까지 100여개를 늘릴 계획이다.

이는 앞서 계획한 6~12개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현재 이케아는 전세계 3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케아는 한해 평균 6000~1만2500명의 직원을 늘릴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케아는 “각 매장에 6000만~1억유로를 투자할 것”이라면서 “이는 매장별 한해 평균 300~500명의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오는 2020년까지 200억유로를 투자해서 총 10만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이케아는 특히 중국시장에 주목하고 “내년 중국에서 사업 성장률이 2011년 대비 세 배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도 성장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케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7개의 매장을 열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2~3%에 그쳐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큰 상황이다.

자국인 스웨덴에서의 점유율은 25~30%에 달한다.

마이클 올슨 이케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WSJ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생산을 늘리고 있고 이케아와 전략이 맞는 유통업체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앞서 신흥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8월31일 마감한 2012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러시아와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 덕이다.

이케아는 가격 인하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올슨 CEO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저가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을 낮췄으며 생산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하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2013년에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에 이어 2014년에 한국에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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