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영화인, 부산국제영화제 찾을까?

입력 2012-09-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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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화계 인사가 분단 이후 첫 대한민국을 방문할 지에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월 4일 개막하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북한 영화인의 초청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BIFF 조직위에 따르면 북한과 영국 그리고 벨기에 합작영화인 로맨틱 코미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Comrade Kim Goes Flying)’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된다. 이번 특별 상영은 지난 7월 17일 영화의 공동제작자인 영국의 니콜라스 보너 감독이 직접 DVD를 들고 조직위를 찾아왔고, 조직위 측이 통일부에 반입 허가 신청해 지난 14일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

최종 반입 승인과 함께 영화제 상영이 이뤄지면서 조직위 측은 영화 제작 및 연출을 맡은 북한의 김광훈 감독과 주연 배우인 한정심의 공식 초청을 추진하고 있다. 통일부는 요건을 갖춰 신청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현재 북한과의 접촉은 영국측 보너 감독이 맡고 있다.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전문여행사를 운영하는 보너 감독이 북한의 김 감독 그리고 벨기에의 안자 델르망 감독과 함께 공동 제작한 영화다. 북한이 서양과 합작한 첫 상업영화다. 북한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시골의 한 여성 광부가 평양의 서커스단 곡예사가 되는 과정과 그 속에서 서커스단 미남 스타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았다.

북한 영화의 국내 상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1년 부산영화제에서 열린 고 신상옥 감독 회고전에서 북한 영화가 상영된 바 있고, 2003년에는 특별전 형식으로 6편이 또 상영됐다. 또한 2006년에는 영국과 북한이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북한으로 망명한 미군 병사의 삶을 그린 ‘푸른 눈의 평양 시민’이 국내서 상영됐다.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37회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도 참여했으며,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북한에서 열리는 제13회 평양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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