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콘티넨탈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 강화…2020년 세계 1위 목표
SK이노베이션은 18일 충청남도 서산시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김신배 SK 부회장, 김재열 SK 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SK관계자를 비롯해 사비어 푸욜 콘티넨탈 수석 부사장,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5월 착공 이후 2500억 원이 투자된 서산 배터리 공장은 23만1000㎡(7만평)부지에 연면적 5만3508㎡(1만5000평)규모의 전지동·포메이션(Formation)동·팩(Pack)동 3개동으로 구성됐다.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전극·셀·팩(Pack)까지 일관 양산하는 체계를 완비한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극 800메가와트(MWh), 조립 200M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서산, 증평, 대전의 배터리 삼각 벨트를 구축하며 연구 개발에서 독자 개발한 배터리 핵심 소재(리튬전지용 분리막) 및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독일의 자동차부품회사인 콘티넨탈과 기차용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독일의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부품회사인 콘티넨탈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이를 통해 자사의 배터리 셀 기술과 콘티넨탈의 배터리 팩 시스템, BMS 및 자동차 부품 기술 노하우가 접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마 데겐하르트 콘티넨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SK이노베이션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새롭게 펼쳐질 기회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SK이노베이션과의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는 최적의 기술조합이며 성공적인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생산라인 확장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내년까지 배터리 서산 공장의 생산규모를 현재보다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 세계에 전기차 15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3기가와트(GWh)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는 세계적인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아낌없이 투자를 확대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여러 우수한 중소기업과 협력하며 국가경쟁력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서산 공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지에 양산 체제를 구축해 2020년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해 배터리 사업이 대한민국 녹색성장 사업을 선도하는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