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DJ묘역만 참배한 문재인에 ‘역사관’ 역공

“산업화 무시하는 역사관… 박정희 묘역 참배해야”

새누리당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향해 ‘역사관’ 역공에 나섰다. 자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5.16과 유신, 인혁당 관련한 역사관 논란으로 당한 공격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대선후보 선출 직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은 물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데 반해 문 후보는 전직 대통령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만 참배한 걸 두고 ‘편향된 역사관’을 드러냈다고 연일 공격했다.

친박근혜계 김재원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에 출연, 문 후보를 향해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후 신생 독립국가 80여개국 중에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했는데 지금 문 후보가 보여주는 행보는 그런 역사관을 깡그리 무시하고 나아가는 경향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하는 역사만을 제대로 된 역사라고 접근하는 건 지금까지 이어온 대한민국의 성공한 역사, 특히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성공한 역사를 너무 한쪽 면으로만 바라보려는 역사의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가 전 국민을 아우르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지 않겠나”라며 사실상 문 후보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정우택 최고위원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의 전직 대통령 묘역 방문 사실을 짚으며 “문 후보는 국민대통합을 위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의지가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최수영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후보가 대선후보 첫 공식행사인 국립 현충원 방문에서 편향된 역사관을 드러냈다”면서 “역사는 특정시기를 따로 떼어서가 아니라 전체적 맥락에서 봐야 한다. 이승만·박정희 시대를 ‘실패한 역사’로 규정하며 국민 편 가르기 식으로 선거를 치를 생각이라면 국민대통합과는 반대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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