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상반기 고금리 카드론 대폭 늘렸다

입력 2012-09-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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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9600억원, 전년동기보다 43% 늘어

올해 상반기 전업계 카드사들이 카드론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카드론 규모를 20% 이상 줄인 반면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는 43%, 14%씩 각각 증가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주요 4개 카드사(KB국민, 신한, 삼성, 현대)의 카드론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000억원)보다 4.8% 증가했다.

카드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6월말 기준 카드론 실적은 8800억원으로 4곳중 그 규모가 가장 작았다. 전년 6월말(1조1000억원) 대비 무려 21.24%(2300억원) 취급액이 급감한 것으로 지난해 말(1조40억원)이래 꾸준히 카드론을 축소해 왔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카드는 카드론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의 카드론 규모는 9600억원으로 전년동월(6700억원) 대비 42.7%(2800억원) 급증했다. 같은기간 삼성카드도 8300억원에서 9500억원으로 15.41%(1200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총액은 신한카드가 가장 많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카드론 취급액이 소폭 줄었다. 올해 6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카드론 실적은 1조5600억원으로 전년동월(1조5100억원)보다 규모가 3.68%(500억원) 감소했다.

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증가를 우려하는 것은 다중채무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부실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론 금리가 연 평균 20%대에 달해 부정적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카드론 대출 확대하는 것은 카드사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카드론 등 비은행권 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생활자금(46%), 기존 부채상환(20%), 병원비 등 긴급자금(11%) 융통을 위해 어쩔 수없이 고금리 대출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회복위원회(신청자 167명 설문)에 따르면 실제 신용불량자로 내몰리는 요인의 25%가 카드론 때문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820억원)보다 두배 넘게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순익은 지난해(약 1조5000억원)보다 절반 이상 늘어난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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