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RBI)이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8%로 동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과 부합한다.
그러나 RBI는 현금 지급준비율을 오는 22일부터 종전 4.75%에서 4.5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경기둔화도 여전해 RBI가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면서 경기부양을 하고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산하 경제자문위원회의 차크라바티 랑가라잔 의장은 “최근 물가 수치는 걱정스러운 것”이라며 “RBI는 현금 지급준비율 인하로 시중에 필요한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RB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면 추가 경기 부양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준금리보다는 현금 지급준비율을 낮출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 중앙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지난 8월 도매물가지수(WPI)는 전년 동월 대비 7.55% 상승해 전월의 6.87%와 전문가 예상치 7.10%를 모두 웃돌았다.
RBI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0.1% 증가에 그치는 등 경기둔화는 여전하다”면서 “WPI 상승률도 내년 3월까지 7.5%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