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역사인식 바꾸지 않으면 대통령 자격 없어”

입력 2012-09-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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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는 15일 인혁당 사건에 대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 문제와 관련해 “(인혁당 사건은) 박정희 유신정권이 독재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죄 없는 민주인사 여덟 분을 사법 살인한 사건이었다”며 “박 후보가 역사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대선 후보 선출 경선에서 “저는 그분들이 대법원 판결 18시간 만에, 가족들도 모르게 사형집행 당한 바로 그 다음날 유신반대 시위를 하다가 구속됐고, 제적과 강제징집의 고초를 겪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5·16 군사 쿠데타와 유신독재의 뿌리를 잇는 정치세력이 지금까지도 이 땅의 주류로 행세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섭지 않나”면서 “5·16 군사 쿠데타와 군부 독재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땅을 장악해온 거대한 정치세력을 물리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과 재벌, 검찰, 언론의 강고한 기득권을 깨지 않으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민심을 받아들여 이제 경선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단결 속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때”라며 “경선 동안 갈등도 있었다. 경쟁하다 보면 룰을 불평하기도 하고 심판 탓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도도한 민심이 모든 것을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건 변화”라며 “정권교체 뿐 아니라, 정치가 달라지고 세상이 바뀌길 바라고 있다. 그 변화의 요구가 저를 선택하고 있다는 소명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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