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3라운드 경기 예상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이 라파엘 판 더 파르트, 마르셀 얀센 등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함부르크는 4-2-3-1 전술을 주로 쓰는 팀으로 판 더 파르트가 중앙에 배치되고 왼쪽에는 얀센, 오른쪽에는 손흥민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공격수는 아르트욤스 루드네프스가 자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키커는 예상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는 예상일 뿐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반대로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1.FC 뉘른베르크와의 개막전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장했던 마쿠스 베리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2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는 루드네프스가 원톱으로 나섰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쳐 3라운드에서는 손흥민이 전진 배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 아마추어 팀들과의 연속된 평가전에서 12 : 0과 11 : 2로 승리할 당시 각각 4골과 3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조율한 바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함부르크는 개막 이후 2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연패도 문제지만 아직 시즌 첫 득점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공격력이 빈약하다. 하지만 이번 프랑크푸르트전에는 판 더 파르트가 올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 답답할 정도로 풀리지 않았던 공격력이 그의 가세로 살아날 것으로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일단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서는 아니지만 시즌 초반 2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3라운드에서도 선발 출전한다면 세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게 되는 셈이다. 적어도 시즌 초반 핑크 감독으로부터 선발 요원으로 낙점 받은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게다가 원톱으로 나섰던 선수들이 차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손흥민의 최전방 배치를 시험해 볼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판 더 파르트가 올시즌 처음으로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만큼 손흥민이 그와 어떤 호흡을 이끌어 낼 것인지도 관심이다. 판 더 파르트와 손흥민이 이상적인 조합을 이룰 수만 있다면 손흥민은 당분간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