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중국사업, 현장에서 뛰어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양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CJ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최고 경영진과 임원들을 강도높게 질책했다. 중국 사업을 시작한지 17년이 지났지만 일부 분야 외에는 CJ의 존재감 자체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회장은 “제2의 CJ 건설을 목표로 중국 사업을 시작했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없다”며 “이것이 현재 중국시장에서 CJ가 처한 냉혹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최고경영진의 분발을 촉구했다. ‘책상 앞 경영’보다 ‘현장 경영’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경영진도 책상 앞에서 보고서만 만들지 말고 직접 현장에 나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일일이 점검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회장은 ‘중국 1등 생활문화 창조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그리고 올해를 새 출발의 원년으로 삼아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왕 시작했으면 끝장을 봐야한다”는 이른바 ‘끝장정신’을 강조한 이 회장의 외침이 향후 중국시장에서의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