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4일 우리나라는 애플 아이폰5의 1차·2차 출시대상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전파 인증기간을 감안할 때 과거의 사례처럼 약 1~2달간의 시차를 두고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황성진 연구원은 "이번의 아이폰5는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데, 주파수 대역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KT와 SK텔레콤에 모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미국에서의 판매가격은 지난번 아이폰4S때와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국내의 판매가격 역시 기존의 아이폰 시리즈와 유사한 출고가 81만원대에서(16GB 기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5 LTE 버전의 출시는 센티멘트 측면에서 KT와 SK텔레콤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록 아이폰5가 스펙, 디자인 등에서 예상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으나, 충성도가 비교적 높은 아이폰 구매층의 특성과 교체수요를 감안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판매는 무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경쟁사 대비 LTE 가입자 측면에서 열위에 있는 KT의 경우, 올해 목표인 400만명의 LTE 가입자는 아이폰 출시로 인해 무난하게 달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아이폰 도입 초창기와 같은 쏠림현상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사의 단말기들이 스펙상 유사하거나 또는 우월한 기능들을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단말기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미 기출시된 갤럭시S3를 비롯, 옵티머스G, 갤럭시 노트2등 국산 고성능(High-End) 단말기들이 9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어, 특정 단말기에 대한 통신사들의 의존도는 과거보다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