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SPC, 5000만 웃음 짓게 하는 2만 임직원의 행복배달

입력 2012-09-13 10:17수정 2012-10-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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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회장 “소외계층 지원부터 자립까지‘해피메신저’되겠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해피봉사단을 출범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SPC그룹 2만여명의 임직원은 매월 넷째주 금요일을 기다린다. 3월 부터 이 날을 ‘해피프라이데이(Happy Friday)’로 정하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물품을 지원하거나 재능을 나누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당초 SPC 사측에서 인사평가에 반영한다는 밝히며 1년에 6시간은 사회공헌활동을 하도록 권장했다. 하지만 이제는 임직원들이 이 시간을 즐긴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은 자진해서 매월 1000원을 기부하고 회사는 일정액의 매칭펀드를 조성해 장애아동 전문지원단체인 ‘푸르메재단’에 기부한다. 기부금으로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비, 긴급수술비, 재활보조기구 지원사업 등을 돕는 등 그룹 전체가 봉사의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SPC는 지난 5월 31일 전국 15개 지역 봉사기관과‘SPC 자원봉사기관 협약식’을 가졌다. 좀더 체계적인 임직원 봉사활동 진행을 위한 조치다.

당초 협약 대상인 대방 종합 사회복지관, 사회복지법인 송암동산, 소망재활원, 부스러기 사랑나눔회 등 15개 복지기관은 그 동안 SPC그룹의 각 계열사 사업장에서 임직원 무료 배식 봉사, 제과제빵교실 운영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함께 진행해 온 곳 이다. 협약으로 임직원들의 봉사 참여가 더욱 활성화됐다는 것이 SPC의 설명이다.

◇“해피봉사단으로 온 세상을 행복하게”=SPC의 봉사활동은‘SPC해피봉사단’에서 출발한다. 이 봉사단은 지난해 12월 23일 허영인 회장이 SPC행복한재단을 만든 후 올해 1월 2일 출범됐다.

당초 재단은 “인간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존엄하고 기본적인 가치를 가지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행복이 보장되어야 하며, 자유롭게 사고하고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허 회장의 신조가 반영돼 설립됐다. 총 30억원을 출연해 △저소득층 학비 및 교육비 등 지원사업 △저소득층 자립지원사업 △기부식품의 제공을 통한 복지사업을 하기로 했지만 봉사단으로 출범되면서 그룹 전체의 역량을 모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발전한 것 이다.

허 회장은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먼저 가맹점, 대리점, 협력사와 서로 동등한 파트너로서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협력하여 파트너의 성공을 지원할 것”이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곳곳을 직접 찾아 가겠다. 임직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SPC의 전 임직원들이 “해피봉사단의 일원으로서 이웃과 나눔 실천을 통해‘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해 그룹 내 사회에 봉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난해 4월22일 배스킨라빈스 임직원과 영월점주는 강원도 영월 녹전 구례초등학교 학생들을 찾아가 야외 아이스크림 파티를 열었다.
◇‘빵 차가 간다’=SPC가 펼치는 봉사활동의 특징은 찾아가는 봉사다. 단순한 기부활동만 하기보다 임직원들이 직접 찾아가서 마음까지 전하는 활동이다. SPC는 10일 한국사회복집협의회 전국푸드뱅크와 협약을 맺고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삼립식품, 샤니 빵을 싣고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SPC 행복한 빵 나눔 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 차량을 통해 임직원들은 매일 하루 평균 1000개씩 연간 25만개의 빵을 전국 전국의 사회복지 시설과 농어촌 소외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SPC그룹 해피봉사단 관계자는 “SPC 행복한 빵 나눔 차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소외된 이웃을 SPC그룹 임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맛있는 빵과 행복을 전하기 위해 기획되었다”며 “지금까지 도움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전국 구석구석까지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열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을 발굴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접수된 사연을 심사한 후 ‘핑크카’가 직접 소외된 곳에 찾아가 아이스크림으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행복 나눔을 실천한다.

배스킨라빈스는 2011년에 가맹점주 사연 응모를 통한 기부 후원 활동을 통해 강원 영월, 충북 청원 등의 학교와 복지관을 방문해 아이스크림 파티를 연 적이 있다.

▲하연수 SPC그룹 기술인재팀 과장이 장애인 제빵교육을 돕고 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자립까지”=SPC는 단순히 봉사활동을 통해 지원하는 것을 넘어 소외 계층의 자립을 돕고 있다. ‘SPC&Soul 행복한 베이커리’가 SPC의 봉사에 대한 철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SPC는 5월 19일 경기도 고양시 장애인 생활시설‘애덕의 집’에서 운영하는‘소울 베이커리’안에 장애인 제빵기술 교육시설인 ‘SPC&Soul(에스피씨 앤 소울) 행복한 베이커리 교실’을 열었다.

SPC는 이 곳에 제과제빵기술교육을 위한 교육설비와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며, 매년 10여명의 장애인들이 제과제빵, 바리스타 교육을 받게 되며, SPC그룹은 오는 9월말 이들이 근무할 빵집을 열 계획이다.

SPC는 지난 60여년 간 쌓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제과제빵기술을 장애인 직업교육에 제공하고, 교육뿐 아니라 취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SPC는 아르바이트 대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해 젊은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SPC는 올해 부터 계열사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 중 매년 연 100명씩 선발해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SPC행복한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매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라”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주문에서 비롯됐다.

상반기와 하반기 2회에 걸쳐 총 105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선발된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룹 공채 시 가산점 부여, 제과제빵 관련 교육기회제공, 자원봉사활동 등 지속적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해피메신저’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SPC는 젊은이들이 꿈을 키우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9월부터 국내 최초로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을 선발해 무상 제빵교육을 실시하고 우수한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에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내대학인 SPC식품과학대학을 설립해 SPC 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상호 SPC그룹 총괄사장은 “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젊은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자는 상생경영의 일환”이라며 “단순한 장학금 수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사회에 행복을 전하는 해피메신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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