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의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12일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가 어제 오후 북측에 밀가루 등의 지원 품목을 담은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북측이 오늘 오후 `그런 지원은 필요없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정부가 제시한 지원 품목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서 전날 통지문에서 밀가루 1만톤과 라면 300만개, 의약품 등을 지원 품목으로 제시하고 북측이 원하는 품목은 추가로 협의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의 반응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일반적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ㆍ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기존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 명의로 우리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통해 수해지원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지원 품목과 수량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