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공 후분양(이하 후분양) 아파트가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입주를 기다리는 시기가 짧고 2008년 이후 후분양제가 폐지되면서 희소성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하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 가운데 후분양 단지들이 뛰어난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의 삼남·삼창아파트를 재건축한 ‘중앙동 힐스테이트 1차’는 후분양의 장점과 뛰어난 교통편의시설을 갖췄다. 지하 2층에 지상 15층, 7개동의 356가구로 구성돼 있다.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 분양 중인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도 후분양 아파트다. 남서울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지하 2층에 지상 29층, 19개동의 1764가구로 구성돼 있다. 후분양의 가장 큰 장점 덕분에 바로 입주할 수 있다.
두산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일대에 분양 중인 ‘신정뉴타운 두산위브’도 눈길을 끈다. 지하 2층에 지상 20층, 6개동의 357가구로 구성됐다. GS건설이 서울 성동구 금호18구역을 재개발한 ‘금호자이 2차’도 주목 대상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에 지상 22층, 6개동의 403가구의 단지다.
대우건설도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분양하는 까치산공원 푸르지오는 363가구로 이 중 18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2008년 후분양제 폐지 이후 자의적으로 후분양 사업을 하는 건설사는 거의 없다”며 “후분양 아파트는 일반분양 당시 마감재 등을 꼼꼼히 보고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입주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