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벡과 접전 끝에 아쉬운 2 : 2 무승부

입력 2012-09-1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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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원정 경기에서 2 : 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9월 11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곽태휘와 이동국이 각각 한 골씩을 기록했지만 기성용의 자책골과 투르수노프의 헤딩골로 두 골을 내주며 2 : 2로 비겼다.

경기 결과는 2 : 2 무승부였지만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다행스러운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모두 남는 경기였다. 선제골을 허용하며 0 : 1로 끌려갔지만 전반전 막판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들어 역전에 성공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김보경과 이근호, 이청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과 하대성이 나섰고 이정수와 곽태휘가 중앙 수비를, 박주호와 고요한이 좌우 풀백을 각각 맡아 4-2-3-1의 형태로 경기에 임했다. 골문은 부동의 수문장 정성룡이 지켰다.

전반 초반은 우즈베키스탄의 날카로운 공격이 돋보였다. 한국 수비진은 활발하게 좌우를 돌파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적극적인 공세에 당황했고 몇 차례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반 13분에 나온 기성용의 자책골도 우즈베키스탄의 공세 속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공격 진영 오른쪽 모서리에서 얻은 코너킥을 제파로프가 문전으로 올렸고 이를 투르수노프가 가까운쪽 포스트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공은 투르수노프의 헤딩골이 아닌 기성용의 자책골이었다. 기성용은 투르수노프의 헤딩슛을 걷어내려 했지만 기성용이 머리로 걷어낸 공은 정성룡이 지키는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공세에 밀려 전반 내내 이렇다 할만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를 2분 정도 남긴 시점, 하프라인 근처 왼쪽 터치라인 쪽에서 얻는 프리킥을 기성용이 문전으로 길게 올려줬고 이를 곽태휘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전반 내내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지만 곽태휘의 한방으로 행운의 동점골을 기록한 한국이었다.

후반들어 동점의 균형을 먼저 깬 쪽은 한국이었다. 후반 12분 이동국이 박주호가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역전골을 성공시킨 것. 이동국은 왼쪽에서 올라온 박주호의 크로스를 정확히 트래핑 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한국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역전골을 성공시킨 후 불과 2분 뒤 투르수노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동점골 상황은 선제골 상황과 거의 흡사했다. 오른쪽 모서리에서 얻은 코너킥을 제파로프가 짧은 쪽 포스트로 빠르고 강하게 감아 올렸고 이를 투르수노프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2 : 2 동점 상황에서 한국은 박주영과 윤빛가람을 차례로 이근호와 하대성을 대신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끝내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9분 이청용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김신욱 역시 높은 제공권을 이용해 이동국과 김보경 등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긴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2 : 2 동점 상황에서 게인리히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몇 차례의 득점 기회를 날리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양팀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한차례씩 맞이했지만 결정력 부족과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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