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패륜남(온라인커뮤니티)
젊은 남성이 시내버스에서 자신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노인을 폭행한 일명 '버스패륜남' 사건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애초에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운전기사 하모(57)씨는 "맞은 사람은 노인이 아니었고 일방적인 폭행도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노인으로 알려진 남성은 흰머리가 많은 40대 중후반, 젊은 사람은 10~20대가 아니라 30대 초중반이었다고 하씨는 기억했다.
두 사람은 창원시청 광장에서 수협 경남도회까지 가는 3~4분 가량 서로 멱살을 잡으며 쌍방 폭행을 했고, 나이 든 사람이 버스에서 내리고 나서야 다툼이 끝났다고 그는 밝혔다.
하씨는 "싸움을 멈추게 하기 위해 버스를 길가에 세웠는데 나이 든 사람이 버스에서 후다닥 내린 걸로 봐서 노인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하씨는 "버스에 남아 있던 젊은 사람에게 '왜 싸웠냐'"고 물었더니 "옆에 서있는데 '비키라'고 반말을 하길래 나이 차도 별로 안나고 기분이 나빠서 때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버스에는 CCTV가 달려있으나 5일치 영상만 저장하기 때문에 당시 폭행 장면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