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한국전력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급락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KPS는 전일대비 7.35%(3750원) 하락한 4만7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전은 지난 10일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한전KPS의 지분 75% 가운데 5%(225만주)를 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고 11일 밝혔다.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5만1000원)에서 3.92%를 할인한 4만9000원으로 총 매각 금액은 1102억원이다.
한전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순손실을 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이 주장하고 있는 '전기료 현실화'가 당장 이뤄지기 힘든 분위기 속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매각대금 1102억원은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매각으로 882억원의 차익을 거뒀다며 조달한 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연간 52억원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은 한전KPS 지분 10%를 추가로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한전KPS 지분율은 아직도 70%에 이른다. 한전은 또 한전KPS 이외에도 한전산업개발, 한국전력기술 등 자회사 지분도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70포인트(0.24%) 하락한 1920.00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2.31포인트(0.45%) 상승한 514.42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