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대왕의 꿈’"큰 정치 이렇게…대선주자들 보시오"

입력 2012-09-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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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통일 이룬 신라 3인의 영웅 이야기…신창석 PD "시대가 원하는 리더상 제시"

“한풀이 정치 그만해야… 드라마 통해서 큰 정치가 뭔지 보여주겠다.”

KBS1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 신창석PD의 각오가 원대하다. 올해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드라마를 통해 현 시대 대한민국에 필요한 대통령상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6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대왕의 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인공 최수종을 비롯한 연기자들은 모두 사극 속 의상을 갖추고 현장에 등장했다. ‘대왕의 꿈’은 삼국을 통일의 업적을 이룩한 신라시대 세 명의 영웅 이야기다. 무열왕, 문무왕, 김유신을 관통하는 시대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을 비춰보고, 그 안에서 진정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출자 신창석PD는 “그동안 KBS1 대하드라마가 인물 위주의 작품이었다면 ‘대왕의 꿈’은 시대 이야기다. ‘태조왕건’과 ‘용의 눈물’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드라마가 시대상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사대 강국 틈에서 영토분쟁은 날로 격해지고, 남북은 여전히 갈라져 있는 가운데 국내 상황은 갈등일색이다. 지금은 정적까지 끌어안는 정치를 하는 인물, 명분을 축적해서 기다리는 인내심의 리더가 간절한 때”라며 “드라마를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상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80부에 걸쳐 김춘추(최수종)가 김유신(김유석) 등 신라중흥의 주역들과 의기투합해 정권을 장악하고 삼국통일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치열한 외교정치를 펼치면서 진골 최초로 왕에 등극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이후 문무왕이 김춘추의 유업을 이어받아 고구려를 패망시킨 뒤 친당파들을 숙청하고 한반도에서 당나라 군사를 몰아내는 과정과 삼국통일의 위대한 과업을 제도적으로 완수하는 과정을 치열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정통사극의 무게중심은 ‘사극의 제왕’ ‘사극불패’라 불리는 최수종이 잡는다. 김춘추 역을 맡은 최수종은 “어느 순간부터 고려사를 시작으로 천년 이전의 이야기를 드라마화하게 됐다. 시청자들에게 역사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이 동시에 생겼다”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앞서 신창석 PD는 최수종 캐스팅과 관련해 “최수종은 사극계의 박지성”이라고 극찬하며 절대 1인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수종은 “박지성 선수도 10명의 선수들과 화합을 통해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나 역시 좋은 감독과 작가, 연기 잘하는 선후배 연기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 중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런가하면 선덕여왕 역에 캐스팅된 박주미는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박주미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주미는 “MBC ‘선덕여왕’에서의 선덕여왕은 어린 시절부터 여왕이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 속에서 완성되는 여왕의 모습을 그렸다면 ‘대왕의 꿈’의 선덕여왕은 이미 카리스마를 갖춘 여왕으로서의 정치적 실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이처럼 MBC ‘선덕여왕’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는 김춘추, 선덕여왕, 김유신 등의 캐릭터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8일과 9일 ‘대왕의 꿈’ 1, 2회는 시청률 12.5%(AGB닐슨리서치)와 12.2% 성적을 냈다. 시청자들은 “시청률 40%를 넘기는 국민드라마의 탄생이 예상된다” “기대 이상의 스케일을 보여주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공영방송에서 하는 정통사극인 만큼 퓨전사극에서는 따라할 수 없는 고증이 철저하게 뒷받침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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