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세가 최저치를 갱신하며 11개월 연속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2012년 7월 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4.6%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월별 통계치가 존재하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6~10%인 대출 증가율은 2011년 8월(8.8%)를 기점으로 9월부터 지속인 둔화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처음으로 5%대(5.9%)로 내려앉은 데 이어 7월에는 4%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현재 647조6000억원으로 매달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전달보다 1조7000억원 증가에 그쳐 증가 속도는 떨어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6000억원이 늘어난 396조원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00억원 늘어난 458조6000억원이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6월보다 1조원 늘어난 189조원이다. 이달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율도 작년 대비 9.6%로 전달 10.3%보다 내려왔다.
지역별 가계대출 잔액은 수도권이 6000억원이 늘어난 415조원, 비수도권은 1조1000억원 증가한 232조5000억원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