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전후반 ‘저가선물’ 불황공략 적중
신세계 백화점의 추석선물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일까지 추석선물 예약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342%의 매출신장을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불황으로 얇아진 소비자의 지갑을 고려해 10만원대의 저가 상품 비중을 높이고 예약판매기간과 상품권 증정행사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의 경우 예년보다 빨랐던 추석으로 8월 바캉스 기간과 예약판매기간이 겹치며 초반 수요가 부진했던 반면 올 추석은 9월 말인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8월에 예약판매가 시작돼 법인의 선물구매가 9월 본판매 시기로 미뤄졌지만 올해는 9월 초부터 법인의 선물구매가 시작돼 매출을 견인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올해는 이례적으로 장, 반찬 등의 조리 선물 세트 매출이 전년대비 633%로 급신장하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농산 428%, 축산 455%, 수산 492% 등 신선식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농산물은 8만8000원짜리와 12만원짜리 사과·배 혼합세트가 주로 팔렸고 축산물은 10원대 행복한우와 양념구이세트 등이 인기를 끌었다.
수산물의 경우 가격대가 높은 선어대신 5~7만원대의 멸치 선물세트가 지난해보다 10배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김선진 신선식품팀장은 “올해는 10만원 전후반대의 저단가 상품 위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을 더 확대하는 것은 물론 최근 불경기 기조를 만회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도록 추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