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의 파업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MBC노조 서울지부는 10일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김재철 사장 거취 문제와 관련한 일정을 지연시키면 파업을 재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방문진은 오는 20일 업무보고를 받고 일주일 후에 김재철 사장과 정영하 노조위원장을 불러 현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MBC의 업무보고 일정이 두 번으로 나뉘게 돼 청문회 일정이 늦춰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측은 "MBC 문제를 방문진이 신속히 처리하지 못하게 하려는 회사 측의 지연전술"이라면서 "방문진이 김 사장의 거취와 관련해 열기로 한 의견청취(청문회) 일정을 지연시키면 MBC에 대한 관리감독기능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7월 잠정 중단한 총파업을 전면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