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ㆍ통신 부활 날갯짓] 계열사간 협업 강화… 명가부활 박차

입력 2012-09-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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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시너지 창출 전담조직도 신설

LG그룹 전자·통신사업 부활에는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바로 계열사간 협업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협업의 사례는 이 달 출시될 예정인 ‘옵티머스G’.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그룹 주력계열사의 역량이 총집결됐다.

이 제품 생산을 위해 각 사 담당임직원들은 지난 1년간 아이디어회의부터 최종 제품테스트까지 매달렸다.

LG전자는 ‘옵티머스G’의 사전 붐 조성을 위해 마이크로사이트에 각 계열사의 담당임원들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제품 개발과정 뒷얘기와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LG전자와 이노텍·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품개발부터 협업했지만 LG화학까지 본격적으로 협업체제에 접어들면서 재계 명가 ‘LG’의 부활을 도모하는 것.

구본무 회장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원천기술 확보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구 회장의 이같은 믿음은 전자·화학·디스플레이·통신부문 계열사들이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LG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가 명가부활의 열쇠라고 판단,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구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결정”이라며 초대 팀장에 하현회 부사장(전 LG디스플레이 TV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하 부사장은 그룹 회장실 구조조정본부 출신의 전략기획 전문가로, LG디스플레이에서 IT사업본부장 등을 맡아 LG전자·LG화학과의 전략적 협업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태생부터가 계열사간 통합으로 이뤄진 곳이다. 지난 2009년 LG그룹은 무선사업을 담당하던 LG텔레콤, 유선사업을 하던 LG데이콤과 LG파워콤 등 소위 ‘쓰리콤’을 한 회사로 합병하는 대수술을 감행했다.

유무선 사업에서 부진을 겪던 구 회장이 회사 합병이라는 강수를 선택하면서 초대 수장에 정보통신업계 거물이던 이상철 부회장을 내정했다.

통신계열사 최초로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하면서 그룹 내에서도 위상이 높아졌다.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유선과 무선분야에서 각각 일하던 구성원들이 함께 뒤섞여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시너지를 내면서 조직문화의 차이를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협업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룹 계열사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TE 가입자 유치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아이폰과 갤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LG전자의 옵티머스 판매에도 힘을 실어준 것.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옵티머스’시리즈가 빠른 시간내에 판매를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달리 그룹 계열사 내 통신회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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