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0일 KT&G에 대해 내수 담배와 홍삼의 독점성에 가격 인상 여력도 충분히 갖춰져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윤오 연구원은 "담배는 세금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1989년부터 지금까지 담배에 부과되는 조세와 기금신설 및 인상은 총 10회에 이른다"며 "현재
담배 한 갑에 부과되는 담배소비세는 641원인데, 교육세를 포함한 공공성 부과액은 697원으로 소비세를 상회하며 이를 합산하면 담배 소비자 가격의 절반을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 조세의 공공성, 금연 정책 확대 노력을 감안해볼 때 보건복지부가 담배 부담금 인상을 추진할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2004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담배를 통해 조달했던재원이 한차례도 증액된 바 없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증액을 추진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담배 조세 인상은 제조사에게도 수혜가 갈 가능성이 높다. 조세 인상은 금연 확대 취지와 밀접히 연관된 바, 수요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제조사도 가격을 인상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며 "담배 소비는 가격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특성이 있어 가격 인상은 제조사에 이익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KT&G는 가격 100원 인상 시 내년 추정 순이익이 17.6%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유지하나, 세금 인상이 실행될 경우 목표주가 상향조정은 언제든 가능한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