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외환은행장 “국내은행 최초로 이스탄불 진출"”

입력 2012-09-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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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외환은행장이“외환은행의 강점은 해외 부문에 있으며 국내 은행 최초로 터키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과 아랍에미레이트(UAE), 인도에도 내년 초까지 영업망을 확장할 방침이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국제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KINTEX) 2전시관에서 열린 ‘2012 KEB 한마음 전진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5년까지 지난해 기준으로 11%인 해외사업비중을 15%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행장은“국내 은행산업은 포화돼서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조만간 터키 이스탄불 현지사무소 인가 신청을 내고 연말에는 필리핀 마닐라와 UAE 아부다비, 내년 1월 인도 첸나이 지점 오픈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윤 행장은 외환은행의‘리뱅킹(미국 진출작업)’추진과 관련해“하나금융지주에서 BNB은행을 인수하면서 미국 감독당국에 인가 신청을 했다”며 “(외환은행의 리뱅킹으로)한 지주회사에서 두 곳의 승인을 신청하면 복잡해질 수 있어서 당분간 상황을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지점은 지점대로, 법인은 법인대로 역할이 있다”며 “현지법인은 자본금이 적어서 큰 기업금융을 할 수 없다"며 "BNB은행을 인수하면 리테일에 포커스를 둘 것이다“고 언급했다.

윤 행장은 또 외환은행 노조원들이 하나금융의 IT통합 추진 움직임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통합이라기보다는 업그레이드를 하자는 것”이라며 “외환은행은 2005년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도입했고 하나은행은 2009년 들여왔는데 같이 업그레이드를 해 비용을 절감하자는 취지인 것 같다”고 했다.

윤 행장은 외환은행의 올해 수익과 관련해서는“은행들이 다 같이 순이자마진(NIM)이하락하는 등 어렵다”며“해외쪽에서 괜찮아지고 중소기업 분야에서 직원들이 열심히하고 있지만, 전반적 영업환경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항상 절약하고 노력하면서 이 시기를 넘어야 한다"며 "특히 우리 은행산업은 내부가 포화돼서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윤 행장을 비롯해 외환은행 임직원 2000여 명이 참석해‘한국 최고의 Global Bank’를 새 비전으로 선포했다.

윤 행장은“외환은행은 45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새로운 선택과 변화, 민첩한 행동으로 미래시장에서 외환은행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외환은행 임직원들은 각자 자신의 비전을 적어 모아 놓은 타임캡슐을 봉인하고 2017년 1월31일 창립 50주년 기념일에 개봉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8일 일산 킨텍스에서 2012 KEB 한마음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한국 최고의 Global Bank'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행사 종료 후 참석한 임직원들이 윤용로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새로운 변화를 다짐했다. (사진제공 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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