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신문 “中 당 대회 전 마무리 지으려는 속셈”
일본이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국유화 절차를 조만간 끝낼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0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센카쿠 열도 국유화 방침을 정식으로 결정한 후 곧바로 민간인 소유자와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중국 대만 등의 반발을 고려해 속전속결로 마무리 지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11일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민간인 소유자와 매매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섬 매입을 위해 필요한 대금 20억5000만 엔은 올해 예산의 예비비로 지출할 예정이다.
매입 절차를 마무리 지으면 해상보안청(해경)을 담당하는 국토교통성이 관리하게 된다.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 최신호는 일본이 10월 예정된 중국의 18차 당 대회 이전에 국유화를 마무리하려고 서두르고 있다며 일본의 치밀한 전략적 계획이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국내 정치 안정에 전력을 기울이는 시기에 국유화를 마무리 짓는 것이 일본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차기 지도부 선출이 끝난 후 국유화를 하는 것은 새 지도자인 시진핑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장기적으로 악화하고 반발의 강도도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차라리 지금 국유화를 서두르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