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최수종이 ‘사극의 제왕’ 수식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최수종은 6일 오후 2시 서울 도화동 가든호텔에서 열린 KBS 1TV ‘대왕의 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서 “좋은 수식을 많이 붙여주었지만 사실 나는 작가가 좋은 글 써주고, 감독이 멋있게 연출해주고, 선후배 연기자들의 활약 가운데 서 있기만 할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대왕의 눈물’에서 신라 민족사의 중흥을 이뤄낸 통일신라의 창업주이자 찬란한 민족문화 기틀을 마련한 태종무열왕(김춘추) 역할을 맡은 최수종은 “이 역할을 통해서 정치개혁을 통해 국론을 통일하고 능동적인 외교술로 나라를 이끌어간 지도자의 역동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촬영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상이 ‘대왕의 꿈’을 통해 제시되었으면 한다. 백성들이 열망하는 것을 하나로 뭉치고 앞서 생각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겠다. 화합과 상생의 시대정신에 맞는 정치를 하기 위해 갈등과 분열을 하나로 뭉치는 리더가 김춘추였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또 퓨전 사극의 인기 속에 정통 사극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정통 사극 대로의 가치가 있지만 퓨전 사극의 역할도 분명히 있다”며 “나도 퓨전 사극을 해보고 싶은 데 껴주지를 않는다. 한복을 입고도 현대 말을 사용하고, 수염을 붙이지 않으면서 마음껏 웃는 사극을 통해 시청자가 느끼는 공감이라는 게 좀 더 친근하게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대왕의 꿈’은 선덕여왕 통치기 동안 정치적으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국가 건설이라는 대망을 품고 김유신을 비롯한 나라의 주역들과 의기투합해 결국 정권을 장악하게 되는 김춘추와 삼국통일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로 8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