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 100억 달러 수출을 외치던 정부가 민망한 상황에 처했다.
올해가 불과 4개월여밖에 남지 않았지만 목표했던 수출액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월 누계 기준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4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증가한 수치지만 올해 들어 1월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출액이다.
농식품부는 수출액 하락 원인으로 유로존 위기 장기화에 따른 수출국의 소비심리 위축과 일본산 농식품의 회복세, 태풍에 따른 수출물류 차질이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8월 수출액은 미국(17.6%), 아세안(15.5%), 유럽연합(44.8%)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고, 일본(-7.6%)과 중화권(중국 -12.1%, 홍콩 -22.6%, 대만 -20.9%)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부류별로는 가공식품 수출이 3억5000억 달러로, 3.9% 증가를 기록했으며 신선식품은 8300만 달러로 -3.4%, 수산식품은 1억8000만 달러로 -4.4%의 감소세를 각각 나타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음료(21.3% 증가), 라면(21.1%), 제3맥주(10.1%), 마요네즈(26.3%)의 수출이 증가했고 궐련(-2.7%), 커피조제품(-6.3%)·막걸리(-46.2%) 등은 감소했다.
신선식품은 파프리카(60.8% 증가), 토마토(56.3%), 장미(40.4%) 등의 수출이 늘었고 인삼(-64.0%), 닭고기(-9.0%)는 수출이 부진했다.
수산식품 중에서는 참치(61.1% 증가), 김(25.4%) 등의 수출이 늘었고 오징어(-45.3%), 넙치(-44.0%), 굴(-47.9%)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