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칸남자’, 제목 맞춤법 틀린 이유 뭔가 했더니…

입력 2012-09-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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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하 차칸남자)’ 제목은 왜 ‘착한남자’가 아니고 ‘차칸남자’일까.

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진원PD는 제목 맞춤법을 틀리게 표기한 이유를 밝혔다. 김PD는 “사실 지금도 드라마에 삽입될 글씨체를 고민하고 있다. 제목 확정 전에도 많은 PD 동료들로부터 공영방송 드라마 제목이 맞춤법에 어긋나도 되는 것이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실제 회사 내에서도 제목을 바꾸거나 맞춤법에 맞게 갔으면 좋겠다는 권고가 있었지만 ‘차칸남자’라는 제목은 우리 드라마의 이미지와 크게 연관되어 있어서 고수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차칸남자’는 사랑하는 여자 재희(박시연)를 위해 살인죄를 뒤집어 쓴 마루(송중기)가 복수를 시작하면서 은기를 만나 새로운 사랑에 눈 뜨게 되는 정통멜로드라마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이경희 작가가 집필한 작품.

김PD는 “작가와 많은 고민을 했다. 흔히 우리가 접하는 ‘착하게 살자’는 좋은 의미지만 ‘차카게 살자’라고 잘못 표기되는 것을 보았을 때 알게 모르게 그런 글씨를 몸에 지니고 있는 특정 부류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 사람의 과거나 삶의 질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우리가 그리는 마루는 착한 남자지만 사랑을 위해 또 다른 사랑을 이용하고 복수하는, 착하지 않은 나쁜 남자다. 나쁜남자를 착하다고 표현하는 방법적 측면에서 ‘차칸남자’라는 말을 채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 ‘차칸남자’는 전형적인 멜로드라마다. 진실한 사랑의 가치가 무엇일까는 의문에서 시작한 드라마다. 고민 끝에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가장 진실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드라마 속 인물의 스토리를 부연했다.

송중기 박시연 문채원 김태훈이 주연으로 나선 ‘차칸남자’는 ‘각시탈’의 바통을 받아 오는 12일 밤 9시 55분 KBS 2TV에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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