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내수지표 개선…광공업 생산ㆍ설비투자 부진”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가 내수지표는 다소 개선됐지만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물가·고용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주자·서비스업 생산 등 주요 내수지표는 좋아졌으나 수출 둔화 등으로 광공업 생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8월 수출은 유럽 재정위기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줄어들었다. 특히 선박수출이 많이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업계의 부분파업과 태풍에 따른 선적의 일부 지연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엔 수주실적이 저조했던 2009년에 수주한 선박의 인도시점이 도래하고 휴대전화의 국외생산이 확대되는 등 경기외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수출이 둔화됨에 따라 광공업 생산의 부진도 지속됐다. 7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의 위축세로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수출 개선에도 자동차 업계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 탓에 다소 조정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정부는 내다봤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금융업의 증가로 6월에 비해 0.7% 늘었다. 7월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6월에 비해 -0.1%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0.2% 상승했다.

7월 소매판매는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3.4% 늘었다. 이는 2009년 5월(4.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 여기에 기저효과와 속보지표 동향 등을 감안할 때 8월 소매판매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에 그쳐 지난달에 이어 200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폭염과 태풍으로 농산물ㆍ석유제품 가격은 지난달보다 올랐지만 축산물과 서비스요금 등이 안정세를 유지한 결과다. 하지만 생활물가는 7월보다 0.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각각 상승해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더욱 높아졌다.

7월 취업자수는 251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만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60.3%)이 0.3%포인트 오르고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지표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출ㆍ내수 여건 개선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고 생활물가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 여건변화 변화에 따른 정책 노력을 계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