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박근혜가 만나자고 ‘예’ 할 사안 아니다”

수정 2012-09-06 10:49

입력 2012-09-06 10:48

김의중 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6일 박근혜 대선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같은 당원이니까 박 후보가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면 ‘예’ 하고 만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박(非박근혜)계 구심점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박 후보의 가치관과 내 가치관이 같은지 판단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당분간 박 후보와의 회동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한 나라와 국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게 대통령인데 생각할 점이 많지 않겠느냐”며 “역사인식도 생각해보고 국가관과 가치관도 생각해봐서 후보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극복할 점은 무엇인지, 계속 살려갈 점은 무엇인지 파악할 시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박 후보로부터) 만나자거나 시간이 어떠냐는 전화를 직접 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쪽 비서들이 연락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직접 전화를 받은 적이 없고 전화를 받았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만나겠다고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얼마 전 정 의원과 차 한잔하기는 했지만 둘이 합의해서 할 얘기도 아니다”라며 “각자 형편대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