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하루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4차례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0.1% 상승한 265.56으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5643.7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증시 DAX30 지수가 0.46% 상승한 6964.69로, 프랑스 CAC40 지수가 0.2% 오른 3405.79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ECB가 6일 통화정책연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3일 유럽의회의 비공개 청문회에서 “ECB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중채무 국가들의 2년 또는 3년물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고 강력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시장에서는 어떤 계획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무제한 국채매입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ECB측은 이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크리스 웨스턴 IG마켓 딜러는 “ECB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완화됐다”며 “시장은 ECB 회의의 결과물이 무엇이 될지를 두고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영국 석유업체 BP가 멕시코만 원유 유출을 두고 미국 측이 책임을 더 추궁할 것이라는 소식에 2.9% 급락했다.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제약사 어드밴스드메디컬은 10% 뛰어올랐다.
예상치보다 매장량이 많을 것으로 보고된 아일랜드 근해 유전에 지분을 가진 랜스다우니오일가스도 4.4% 상승했다.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새 루미아폰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13% 폭락했다.
유럽 최대 칩 제조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투자기관들이 매도 의견을 내놓은 탓에 5.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