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경영혁신 종합대책 마련

입력 2012-09-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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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비리 방지제도 강화… 경영성과보다 안전성 우선시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민 불신 해소와 경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경영혁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인사제도와 비리 방지 제도를 대폭 강화하고 원전 운영에 있어 경영성과보다 안전성을 우선시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내·외부 인사가 참여한 ‘경영혁신 TF팀’을 통해 ‘한수원 경영혁신 종합대책’을 확정, 시행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정전사건 은폐, 납품비리 등에 따른 국민 불신 해소와 총체적인 경영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우선 인사시스템 혁신의 일환으로 상임이사 및 처장급 고위간부 공개모집에 착수했다. 향후 4개 지역의 원전본부장도 사내외 공모제도를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또 직군을 세분화하고 관리자와 전문가로 보직경로를 이원화해 전문성을 강화키로 했다.

성과 평가제도도 대폭 바뀐다. 한수원은 과거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에서 성과중심의 인사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목표성과관리(MBO)를 시행하고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승진 심사제를 도입한다.

핵심전문가 제도도 도입한다. 핵심전문가 제도는 미국 전력회사인 엑셀론 등 선진기업에서 시행중인 것으로 핵심 설비 전문가를 육성, 전문성과 안전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비리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했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크게 예방, 발견, 대응 등 세 가지 단계로 비리적발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한다. 또 독일 지멘스, 미국 월마트 등의 선진기업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수원과 협력사들의 윤리행동강령도 제정하고 순환보직제를 실시, 토착비리 발생가능성을 완전 차단키로 했다. 수의계약 요건 강화, 본사 일괄발주 확대, 검수전문가 풀(Pool)도 병행된다.

감찰 기능도 강화해 외부인사 출신의 기동감찰팀을 구성하고 외부기관과의 교차 감사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는 등 처벌 기준을 강화하고 청렴계약 위반 업체에 대해선 향후 10년간 재등록 금지를 규범화하기로 했다.

원전 운영의 안전성 향상 방안도 마련된다.

우선 한수원은 국제표준 원전안전 통합경영시스템(QHSSE)을 조기 도입, 원전운영의 신뢰성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기준(GS-R-3) 통합운영 매뉴얼을 개발, 과거 품질 중심의 프로세스에서 품질, 보건, 안전, 보안, 환경요소를 통합관리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아울러 체계적인 정비가 이뤄지도록 ‘선진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제도’를 도입, 표준화한 후 전 사업소에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지역주민청책(聽策)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수원 김균섭 사장은 “경영혁신을 계기로 임직원 모두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로 임할 작정”이라며 “안전과 청렴을 최우선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도록 거듭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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