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용 베트남’어디로]거품 빠진 부동산 시장…침체기 오나

입력 2012-09-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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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은행권 대출 억제에 자금 압박…내년 말까지 아파트 과다공급 우려도

▲베트남 호치민. 블룸버그.
베트남의 부동산 거품이 해소됐다는 평가에도 여전히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은 지난 2008년 거품이 붕괴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난으로 이어졌을 뿐 아니라 은행권 부실로도 이어졌다.

건설사들이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은행들에 부실 채권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정부의 부동산 대출 억제 정책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은행권의 대출을 줄이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 억제는 곧 부동산시장의 자금 압박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등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가 18~20%선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것도 문제다.

일각에서는 베트남 부동산시장이 아파트 과다 공급으로 2013년말까지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주요 2국(G2)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와 유럽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베트남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0여년간 베트남에 유입된 해외 자금이 각종 펀드와 자산운용기관을 통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올해 베트남의 상반기 FDI는 6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의 72.3%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150억∼170억 달러 규모의 FDI를 유치한다는 베트남 정부의 당초 목표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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