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view point]스페인 등급강등, 글로벌 불안 가능성 높아

입력 2012-09-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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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할 경우 스페인 국채금리 재상승과 시장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9월 중 무디스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최근 무디스가 현재 진행중인 부정적 관찰대상에 대한 리뷰가 9월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무디스는 스페인 은행 자본재확충 규모에 대한 실사 결과 발표, 독일 헌재의 유로안정화기구(ESM) 관련 위헌소송 결과 판정 등 9월 중 있을 유로존의 주요 이벤트 결과 및 이의 영향 등을 고려해 평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무디스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시킬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와의 레포(Repo) 거래, 주요 채권인덱스로부터의 즉각적 탈퇴위험은 크지 않으나, 스페인 기업들의 채권 스프레드 확대, 전반적인 리스크 회피 재등장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중 ECB 담보요건 충족 여부와 관련 ECB는 Repo 거래에 있어 적격 담보로 인정하는 신용등급 요건을 갖고 있으나 무디스가 스페인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한다 하더라도 적격담보 요건 충족에는 제한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CB가 담보요건 산정 시 4개 신평사(Moody’s, S&P, Fitch, DBRS)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채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채권 인덱스 잔류 여부에 대해서 시장은 무디스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하더라도 강등 폭이 크지 않을 경우(3등급 이내) 주요 채권 인덱스에 모두 잔류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의 투기등급 강등 시 스페인의 은행 및 회사채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의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최초로 투기등급으로 강등되었을 때 은행권 채권의 스프레드가 3일내 20%, 2주내 최대 50%까지 상승했다는 점을 예로 들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시 최근 안정세를 보인 스페인 국채금리의 재상승 및 시장 전반의 불안심리 확산 가능성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스페인 국채금리의 하향 안정화에는 ECB의 적극적 개입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있으나 ECB 정책회의 결과 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실망할 경우 시장불안이 재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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