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용자 개인정보 1200만건 해킹”

입력 2012-09-05 07:17수정 2012-09-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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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너머스·안티섹 등 해커 집단, FBI요원 컴퓨터서 개인 정보 빼내

안티섹과 어나너머스 등 해커 집단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컴퓨터를 해킹해 애플 모바일 기기 이용자 개인정보 1200여만건을 빼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티섹은 전일 자신들이 해킹한 개인정보는 FBI의 사이버 범죄 전담 요원인 크리스토퍼 스탱글의 랩톱에서 훔친 것이라고 밝혔다.

안티섹은 1236만7232건 중 아이폰과 아이패드·아이팟 등 애플 기기 소유자 100만여명의 개인정보를 텍스트 파일 공유 사이트 ‘페스트빈(Pastebin)’에 게시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들은 애플 기기 소유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의 내용을 외부에 유출하지는 않았다.

해커 집단 관계자는 해킹 이유에 대해 “FBI가 일반 소유자 기기들의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FBI가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알 수도 없지만 불행하게도 아무도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개별 기기에 식별 아이디인 ‘UDID(Unique DeviceIDntifier)’를 제공하고 있다.

이 아이디는 아이튠즈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 광고업자들에게 어떤 기기가 현재 구동 중인지 등에 대한 각종 정보를 알려준다.

알도 코르테시 보안 전문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만약 당신의 UDID가 유출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면 매우 걱정스러워해야 할 일”이라며 “UDID만 있다면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장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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