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4일(현지시간) 5개월래 최고 수준에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경기부양에 나설 경우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헤지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0.5% 오른 온스당 169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는 온스당 17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달 금 값은 4.5% 뛰었다. 월 기준으로 지난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연준이 경기 부양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지수가 4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의 49.8에서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 50.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로써 제조업 지수는 3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9% 감소한 연율 8343만8000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래 최대 하락률이다.
프라틱 샤마 엣얀트캐피털 펀드매니저는 “부진한 경제 지표는 금 값에 좋다”면서 “시장은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가 됐다는 확신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